식품 라벨 읽는 법: 나트륨·당·칼로리 속 숨은 함정

 마트에서 음식을 고를 때 대부분은 맛이나 가격만 봅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뒷면에 적힌 영양성분표입니다.

문제는 작은 글씨로 빼곡히 적혀 있어 그냥 넘어가기 쉽다는 거죠. 오늘은 그 라벨 속 꼭 알아야 할 함정 포인트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1회 제공량 vs 실제 섭취량

라벨을 보면 항상 **“1회 제공량”**이 표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소비자 착각이 시작됩니다.
예시: 과자 한 봉지(총 80g)에 1회 제공량 20g, 칼로리 110kcal라고 적혀 있다면?
→ 많은 사람들은 “한 봉지가 110kcal”로 착각합니다. 실제로는 4회 제공량이므로 440kcal!
즉, 라벨은 항상 “전체 용량”과 비교해야 정확합니다.


2. 나트륨 함정

라면 한 개 라벨을 보면 보통 나트륨이 1,800~2,000mg.
성인 하루 권장량이 2,000mg인데, 라면 한 그릇이면 하루치를 다 먹는 셈입니다.
게다가 국물까지 마시면 실제 섭취량은 훨씬 높아집니다.
💡 Tip: 라벨에 나트륨 %DV(영양소 기준치) 90% 이상이면 경고 신호입니다.


3. 당류의 숨은 얼굴

음료수 라벨을 보면 “당류 25g” 정도가 흔합니다.
25g은 각설탕 8개 분량.
WHO는 성인 하루 당 섭취 권장량을 25g 이하로 제시합니다.
즉, 음료 한 병으로 이미 하루 권장량을 다 채우는 겁니다.
💡 Tip: “무가당” 표시가 있어도 과즙 자체의 당이 높을 수 있으니 주의.


4. 칼로리 낮아 보여도 지방 함정

‘저칼로리’ 스낵이라고 안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라벨을 자세히 보면,

  • 지방(특히 포화지방)이 높음

  • 트랜스지방이 “0g”이라도 실제로는 0.5g 미만일 경우 0으로 표기 가능

즉, 작은 수치에 숨겨진 지방 함정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5. 원재료명 순서

라벨의 원재료명은 함량이 많은 순서대로 표기됩니다.
예를 들어, 시리얼 라벨을 봤는데 ‘설탕, 물엿, 옥수수분말’ 순이라면?
→ 사실상 설탕 덩어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마무리

식품 라벨은 단순히 ‘법적 의무 표기’가 아니라, 소비자에게 주는 건강 경고문입니다.

  • 1회 제공량 vs 실제 섭취량 구분하기

  • 나트륨과 당류는 % 기준치 확인하기

  • ‘0g’ 표시에 숨은 예외 이해하기

이 세 가지만 지켜도 “나는 건강을 챙기면서 먹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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