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 있는데 비트 먹으면 생기는 일

 

요로결석 있는데 비트 먹으면 생기는 일




“비트는 혈관에 좋다더라.”
“혈압 낮춰준다던데?”
“적혈구 늘려준다잖아.”

이런 말만 듣고 비트를 즙으로 갈아 매일 마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50대 이후, 혈압이나 혈관 건강이 걱정되는 분들 사이에서 비트즙은 거의 ‘건강식품’처럼 소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요로결석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 비트는 ‘좋은 음식’이 아닐 수 있다는 점입니다.


비트의 핵심 성분, 옥살산(옥살레이트)

비트에는 항산화 성분인 베타인과 질산염이 풍부합니다. 이 때문에 혈관 확장 효과, 운동 능력 향상 등의 장점이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비트는 옥살산(Oxalate) 함량이 매우 높은 채소입니다.

요로결석의 약 70~80%는 칼슘 옥살레이트 결석입니다.
즉, 체내에 옥살산이 많아지면 칼슘과 결합해 결석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미 결석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이라면, 이 구조를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닙니다.


“조금만 먹으면 괜찮지 않나요?”

많이들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조금’의 기준입니다.

비트 100g에는 평균 150~200mg의 옥살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생으로 갈아 만든 비트즙은 농축 형태라 흡수가 더 빠릅니다.

일반적으로 결석 위험군은 하루 옥살산 섭취를 40~50mg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즉, 비트 한 컵이면 이미 권장치를 초과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생기는 변화

요로결석 병력이 있는 사람이 비트를 꾸준히 섭취하면 다음과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소변 내 옥살산 농도 증가

  2. 칼슘과 결합해 미세결정 생성

  3. 신장 내 결석 재형성 위험 상승

특히 수분 섭취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옥살산 식품을 반복 섭취하면 위험도는 더 높아집니다.

결석은 통증이 오기 전까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을 위해 먹었는데, 다시 응급실 가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소변이 붉게 변하면 위험 신호일까?

비트를 먹고 나면 소변이 붉게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비트뇨(Beeturia)’라고 합니다.

이 자체는 큰 문제는 아니지만, 결석 환자라면 소변 색 변화에 민감해질 필요는 있습니다.
혈뇨와 혼동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허리 통증, 옆구리 통증이 동반된다면 단순 색소 반응이 아닐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럼 비트는 완전히 금지일까?



모든 사람이 비트를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음에 해당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칼슘 옥살레이트 결석 병력 있음

  • 소변 옥살산 수치가 높게 나온 적 있음

  • 수분 섭취가 적은 편

  •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자주 섭취

이 경우 비트는 “건강식품”이 아니라 “위험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대안은 무엇일까?

혈관 건강이 목적이라면 다른 선택지도 있습니다.

  • 토마토

  • 브로콜리

  • 양배추

  • 올리브오일 기반 식단

옥살산이 낮은 채소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또한 결석 예방의 핵심은 특정 음식이 아니라 충분한 수분 섭취(하루 2리터 이상) 입니다.


결론

비트는 분명 영양적으로 가치 있는 식품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좋은 음식은 아닙니다.

특히 요로결석 병력이 있다면,
“좋다더라”는 말만 믿고 습관처럼 먹기 전에
자신의 소변 성분과 결석 유형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건강식품도 체질과 병력에 따라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요로결석 환자라면,
비트 한 컵이 다시 병원을 부르는 신호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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