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혈압약 먹는 사람은 왜 주의해야 할까

 


“바나나는 혈압에 좋다잖아요.”
“짜게 먹은 날엔 바나나 하나 먹어요.”
“의사도 칼륨이 좋다고 했는데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
바나나는 칼륨이 풍부하고, 나트륨 배출을 돕는 과일입니다.

하지만 혈압약을 복용 중이라면
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집니다.

특히 특정 계열의 혈압약을 먹고 있다면
바나나는 ‘좋은 과일’이 아니라
조절해야 할 고칼륨 식품이 될 수 있습니다.


바나나의 핵심 성분: 칼륨

중간 크기 바나나 1개에는
약 350~450mg의 칼륨이 들어 있습니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을 배출하고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래서 고혈압 초기에는
칼륨 섭취가 권장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약을 복용 중인 경우입니다.


혈압약 중 칼륨을 올리는 약이 있다

고혈압 약 중에는
다음과 같은 계열이 있습니다.

  • ACE 억제제

  • ARB 계열

  • 칼륨보존성 이뇨제

이 약들은 혈압을 낮추는 과정에서
체내 칼륨 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즉, 약 자체가 칼륨을 유지하거나 올리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이 상태에서
고칼륨 식품을 반복 섭취하면
고칼륨혈증 위험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고칼륨혈증은 왜 위험할까?



칼륨은 심장 전기 신호와 관련이 있습니다.

혈중 칼륨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심장 박동 이상

  • 가슴 두근거림

  • 근육 약화

  • 심한 경우 부정맥

특히 신장 기능이 약한 경우
칼륨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위험이 더 커집니다.


“나는 한 개밖에 안 먹는데요?”

문제는 누적입니다.

바나나 + 토마토 + 두유 + 견과류
이 조합은 모두 칼륨이 높은 식품입니다.

여기에 혈압약이 겹치면
혈중 칼륨 농도는 생각보다 쉽게 올라갑니다.

특히 다음 조건이 함께 있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신장 수치(eGFR) 60 이하

  • 당뇨 동반

  • 65세 이상

  • 이뇨제 복용 중


그렇다면 바나나는 금지일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건강한 신장 기능을 가진 고혈압 환자라면
가끔 한 개 정도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매일 1~2개 습관화
❌ 공복에 대량 섭취
❌ 고칼륨 식단과 중복

핵심은 약 복용 여부 + 신장 기능 확인입니다.


의외의 함정: 건강식품과 스무디

요즘은 바나나 스무디, 건강 쉐이크 형태로
한 번에 2~3개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칼륨 섭취량은
800~1000mg까지 올라갑니다.

약 복용 중이라면
이 수치는 무시할 수준이 아닙니다.


혈압 관리의 핵심은 균형

바나나는 나쁜 과일이 아닙니다.

문제는
“몸에 좋다”는 이미지가
“내 상황에도 무조건 좋다”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특히 약을 복용 중인 4060 세대라면
식품과 약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Q&A 정리

Q1. 혈압약 먹으면 바나나 절대 금지인가요?
A. 절대 금지는 아니지만, 칼륨 수치와 신장 기능을 고려해야 합니다.

Q2. 하루 한 개도 안 되나요?
A. 신장 기능이 정상이라면 가능할 수 있으나, 매일 습관화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칼륨 수치는 어디서 확인하나요?
A. 정기 혈액검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Q4. 바나나 대신 안전한 과일은?
A. 상대적으로 칼륨이 낮은 사과, 배 등을 소량 섭취하는 것이 부담이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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